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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뭔가요?

by 10배성장 파트너 201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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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어카운트(Wrap Account)란?

 

랩어카운트(Wrap Account)는 펀드와 직접투자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는 상품이며, 다양한 투자자산을 랩으로 싸듯이 한 군데 묶어 단일 계좌로 관리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라는 뜻입니다.

랩어카운트는 자산운용 방식에 따라 일임형과 자문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2001년 국내에 소개됐지만 이름 그대로 단순한 종목 추천과 자문에 그쳤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입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자금을 증권사의 전문 머니매니저가 맡아서 운용해준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펀드 상품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는 펀드와는 달리 1대1 맞춤상품입니다.

펀드의 경우 투자자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특정 유형의 상품을 골라 가입하게 되지만, 랩어카운트는 고객의 특성과 선택에 맞춰 주식, 채권, 수익증권, 기업어음(CP) 등 다양한 자산을 각 고객의 계좌별로 운용합니다. 또한 편입 자산의 소유권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가입한 펀드가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해도, 그 주식은 내 소유가 아니며, 펀드 운용수익의 일부만이 내 몫이 될 뿐입니다.

그러나 내 랩 계좌에 들어 있는 주식은 나의 소유물입니다. 랩어카운트 계약을 해지해도 계좌에 들어있는 주식은 그대로 내 소유가 되며, 증권사는 랩 계좌에 들어있는 자산을 계약자를 대신해 매매할 뿐입니다.

금융시장이 발전하면서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needs)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자산시장이 점점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간접투자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투명성 결여입니다.

일반적 펀드라면 원하지 않는 종목을 고객 모르게 사고 팔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염려 때문에 랩어카운트는 다른 어떤 금융상품보다 투명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랩 계좌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으며, 자산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증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의견을 제시해 이를 반영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일반 펀드는 투자자가 자산운용 상황을 잘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특정한 채권을 편입해 놓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문제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투신사들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용보고서를 내고, 고객이 요구하면 자산 내역을 공개하기도 하지만,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랩어카운트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랩어카운트에 가입하려면 가까운 증권사 영업점을 찾아가 상담하면 됩니다. 대개 개인은 3,000만원 이상, 법인은 1억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영업점에 나가면 투자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상담을 받게 됩니다.

보통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보수형, 안정형, 균형형, 적극형, 공격형 등으로 분류해 서로 다른 자산배분 전략을 권유합니다. 핵심적인 것은 위험성이 큰 주식의 배분 비율입니다. 공격형일수록 주식 비중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투자계약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투자일임’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투자일임에 동의하면 규정을 어긴 불법적인 거래가 아닌 이상 손실이 생겨도 기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없게 되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나중에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해 직접 주식투자를 하면 주식을 사고 팔 때마다 매번 위탁매매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랩어카운트에 가입하면 이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그 대신 자산 평가액의 0.3~0.75%(주식) 또는 0.1%(유가증권)를 랩 운용수수료로 분기마다 내야 합니다. 6개월 기준으로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도 있습니다.

그러나 랩어카운트는 투신사의 펀드와는 달리 별도의 해지수수료가 없습니다. 아무런 부담 없이 언제든 빠져나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랩어카운트 상품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리서치형, 절대수익추구형, 자유형 등입니다. 증권사가 붙여놓은 이름은 서로 다르지만 이들 세 유형의 기본적인 골격은 비슷합니다.

리서치형은 각 증권사의 리서치 센터에서 뽑아내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운영합니다. 모델 포트폴리오는 거시경제지표와 시장의 흐름, 업종별 전망, 개별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20~30개의 유망종목으로 구성됩니다. 이 경우 수익률은 결정적으로 해당 증권사의 리서치 역량에 좌우됩니다.

그러나 모델 포트폴리오가 나와 있어도 실제 개별 고객의 자산을 어떤 종목에 편입해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는 가입상품의 유형, 그때그때 시장의 사정을 반영해 자산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머니매니저가 최종적으로 정하게 됩니다.

절대수익추구형에는 선물옵션 거래가 자동적으로 따라붙습니다. 미국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을 활용해 주식시장의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상승장에서는 평균 상승률 이상의 최고 수익을 원하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최소화되길 바랍니다. 절대수익추구형은 주식 매수 물량만큼 선물계약을 걸어 놓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매입 종목이 시장의 평균수익률(KOSPI 200)을 초과해 상승하는 만큼 차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상승률이 시장평균에 못 미쳐도 선물계약 때문에 손실은 나지 않습니다. 하락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평균 하락률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이 발생합니다. 절대수익추구형은 저위험-저수익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자유형은 거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입니다. 기본적인 틀을 미리 정하지 않고, 투자 대상에서 배분 비율까지 모든 걸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1대1 펀드’ 라는 랩어카운트의 기본 개념에 충실한 가장 고객지향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3단계 리스크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랩어카운트에 가입할 때 투자자들이 투자 위험을 얼마나 감내할지 미리 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정수준의 수익률이 유지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두고 있습니다. 개별 고객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증권사에서 선정한 전략적 포트폴리오의 수익률보다 떨어질 경우, 이를 즉각 복제하게 됩니다. 전략적 포트폴리오는 또 항상 종합주가지수(KOSPI) 같은 벤치마크 지수와 비교됩니다. 전략적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떨어질 경우 자동적으로 복제가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는 손절매 수익률과 전환 수익률을 사전에 입력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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